눈물
오늘 조금 울었다.

별로 슬픈 일이 있거나 아파서 운게 아니라
감정이 동하여 울었다.

오라버니의 블로그에 있는 유튜브 동영상
코간의 칸타빌레. 파가니니 작곡.
처음 들었을 떄는 그냥 다른 곡들을 들을 때처럼 오 멋있다. 오 아름답다.

그러다가 다시 재생해서 들으려고 하는데,
오늘 회사에서의 업무도 좀 많았기에 약간 피곤하기도 해서 책상에 엎드려서 눈을 감고 듣기로 했다.
그런데 눈물이 나왔다.

오빠가 칸타빌레 다음으로 포스팅한 곡도 다시 들어 보았다.
하이페츠의 카프리스24. 코간의 카프리스 24. 역시 파가니니 작곡.
또 다시 눈물이 나왔다.
이 두 곡은 어제도 오빠랑 같이 여러번 반복 재생해서 들은 곡이었는데.
그리고하이페츠는 코르다 하악하악 하면서 전에도 이 블로그에 포스팅 한적도 있고 해서 여러번 들은 동영상인데
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눈물이 나왔다.

아아 고마워
태어나 줘서 고마워.
파가니니
하이페츠
코간
정말로 고마워.

어제 이 곡들을 들으면서 오빠랑 이런 대화를 했더랬다.

사람들은 천재를 왜 악마에 빗대어 말할까.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하지 않고.
신의 축복을 받은 천재도 있잖아. 모차르트.
걘 부모가 그냥 이름을 그렇게 지어서 그런거고. 
우리나라에서는 악마가 아니라 괴물이라고 그러지.
아... 우리나라에서는 괴물이구나. 악마가.
아무래도 질투나니까.
그렇구나...


나는 천재를 보고 질투가 아닌 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.
고 생각했다.


사족1 ) 근데 나 감수성 좀 있는것 같다능O<-< 울다니..(펑펑은 아니고 찔끔찔끔)
사족2) 사.. 사실 난 오늘 샤먼킹 완전판 최종 가이드북 만타리테 리뷰 쓸려고 했었는데.. 오덕오덕
by 에슈 | 2009/06/18 17:18 | 주저리주저리 | 트랙백 | 덧글(1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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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환자 at 2009/06/18 17:39
갑자기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이 생각나네.



질투는 나의 힘

기 형 도


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
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
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
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
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
지칠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
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
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
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
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
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
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
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
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
Commented by 에슈 at 2009/06/18 17:41
.....어렵다..
Commented by 환자 at 2009/06/18 17:42
시집 집에 있어. 집에 와서 읽어봐.
Commented by 벚꽃냥이 at 2009/06/18 18:01
파가니니는 정말 악마랑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죠. 워낙에 기인이라서 그랬을라나?
Commented by 에슈 at 2009/06/19 13:09
기인이고 정상인이고를 떠나 천재를 그렇게 부르는 경향이 많죠...
데모닉이라던가 데모닉이라던가(먼산)
Commented by 해랑 at 2009/06/18 20:31
;ㅁ;)그럼 악마의 아들 박명수 횽님도......./퍽
Commented by 에슈 at 2009/06/19 13:09
박명수 그렇게 불리나요?... 전혀 몰랐는데요
Commented by 루데리카 at 2009/06/20 01:46
워낙 인상쓴 얼굴이 사악해 보여야 말이지.. ㅋㅋ
그러고보니 루다는 티비랑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지...
Commented by 에슈 at 2009/06/20 09:13
그렇구나.......
Commented by 길가던카이 at 2009/06/19 11:05
노다메 드라마에서 오케스트라 장면 보고 찔끔한 1인이...

마산에 있을땐 오케스트라 공연 보러갔다가도 찔끔...흐그극
Commented by 에슈 at 2009/06/19 13:09
노다메 잼있었죠..O<-<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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